우여곡절 끝에 다섯 달이나 걸려서 다 읽었다. 처음의 빠른 페이스가 어느 순간 뚝 떨어지더니 한동안은 잊고 지내다가 최근에 다시 읽기 시작하여 겨우 겨우 마무리지었다. 책 한 권 읽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처음은 무척 재미있는 것 같았으나 중간 중간 하루키 특유의 섬세한 묘사가 한편으로는 재미를 줬으나, 한편으로는 지루함을 주어 좀처럼 진도를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가서는 이야기의 속도감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거 나만 느낀 건가? 마무리가 왜 이래?
갑자기 왜 화장실이 급하셨나... 정신없이 서둘러서 끝마친 느낌.
드는 생각이... 내 그럴 줄 알았다.라는 거.
다 읽어가는데도 한가하게 이야기는 한 없이 전개만 되고 말야. 그래도 하루키니까 근사한 결말을 보여줄꺼야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었단 말이지.
근데 마지막에 가까워지니 문체가 일변하는 거다. 그게 일본어라 어떤 변화인지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예로 들면 이런 거다. 청년의 말투에서 50 넘은 초로의 노인의 말투로 바뀐 듯한 느낌이라면 쉬울려나?
「〜である。」같은 표현은 하루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단 말이다. 왜 슬퍼질라 그러지?
그것뿐만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걸쳐 냉정하게 등장인물과 거리를 유지하던 작가님이 어느 순간 서둘러서 설명해 버리기도 하고, 좀 깊다 싶을 정도로 개입하기도 하는 게 영 적응이 안되더라는 거지.
근데, 이거 이거... 일부러 이러는거야?
요즘 다들 왜 이러는 거야? 지브리도 그렇고... 하루키까지.
아니면, 내가 바뀐건가? 그런거야?
처음은 무척 재미있는 것 같았으나 중간 중간 하루키 특유의 섬세한 묘사가 한편으로는 재미를 줬으나, 한편으로는 지루함을 주어 좀처럼 진도를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가서는 이야기의 속도감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거 나만 느낀 건가? 마무리가 왜 이래?
갑자기 왜 화장실이 급하셨나... 정신없이 서둘러서 끝마친 느낌.
드는 생각이... 내 그럴 줄 알았다.라는 거.
다 읽어가는데도 한가하게 이야기는 한 없이 전개만 되고 말야. 그래도 하루키니까 근사한 결말을 보여줄꺼야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었단 말이지.
근데 마지막에 가까워지니 문체가 일변하는 거다. 그게 일본어라 어떤 변화인지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예로 들면 이런 거다. 청년의 말투에서 50 넘은 초로의 노인의 말투로 바뀐 듯한 느낌이라면 쉬울려나?
「〜である。」같은 표현은 하루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단 말이다. 왜 슬퍼질라 그러지?
그것뿐만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걸쳐 냉정하게 등장인물과 거리를 유지하던 작가님이 어느 순간 서둘러서 설명해 버리기도 하고, 좀 깊다 싶을 정도로 개입하기도 하는 게 영 적응이 안되더라는 거지.
근데, 이거 이거... 일부러 이러는거야?
요즘 다들 왜 이러는 거야? 지브리도 그렇고... 하루키까지.
아니면, 내가 바뀐건가? 그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