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사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6.18 비 오는 날, 고마쯔가와 공원
  2. 2009.06.26 집으로 가는 길 12
  3. 2009.05.16 도쿄는 팬더를 좋아해 2

장마는 일본어로 梅雨(つゆ・쯔유)라고 한다. 매화 매에 비 우. 여러가지 가설이 있지만, 매실이 익을 무렵에 내리는 비라고 해서 매화 매를 쓰고 있다는 설이 가장 맘에 든다. 그러고 보니 요즘 마트에 가면 새로 출하된 매실이 잔뜩 쌓여있었다. 그걸 보고 사라는 우메보시를 담가보고 싶다고 했다. 예전에는 매실을 보면 매실주만 떠올렸는데 이제는 우메보시도 떠올리고 장마도 떠올리게 됐다.













시간이라는 것은 흘러서 나를 떠나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켜켜이 쌓여가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나 줄기를 뻗고 잎을 내고 낙엽을 뿌리고 죽어 거름이 되고 한 층 한 층 지층을 만들어 가듯이, 내 삶에서도 수 많은 일들과 만남으로 켜켜이 지층을 쌓아가는 것이겠지.
흘려보내지 않고 쌓아간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조금 마음이 편안해졌다.


camera: iPhone4

date: 2012. 6. 12.

Posted by snowooball
雑文2009. 6. 26. 22:36
버스에서 내려
바라본 하늘


도쿄에는 건널목이 참 많아.


석양을 헤치고 전차가 달려온다.


자전거로 갈아타고 횡단보도를 건너


골목길을 지나 개천변으로 들어서고.


오늘도 벽화가 있는 개천변을 달린다.


양철통에는 풀도 무성하다.


여기만 돌면 집이야.


냐옹이는 오늘도 밥을 기다린다.


나도 어여 밥 먹어야지.

Posted by snowooball
雑文2009. 5. 16. 01:00

버스 정류장 앞 잉여지를 이용해서 만든 듯한 작은 어린이 공원. 팬더는 여기도 어김없이 자리잡고 있었다. 일본인은 팬더를 좋아한다. 많은 한국인들이 도쿄에 오면 꼭 들리는 우에노 공원의 최고 스타도 다름 아닌 팬더.
1972년 처음 중국에서 팬더가 왔을 때 우에노 공원은 그야 말로 인산인해였다. 너무나 사람이 많이 몰려서 몇 시간 줄을 서서 팬더 우리 앞까지 갔더라도 정작 볼 수 있는 시간은 30초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작년에는 링링이라는 팬더가 죽어서 많은 시민들이 슬퍼했는데, 얼마 전 다른 티비 프로에서 그 팬더를 다시 볼 수 있었다. 자연박물관의 박제가 되어 흡사 살아있는 것처럼 전시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이 팬더를 보니 문득 박제가 된 팬더가 생각이 났다.

- iPhone 촬영

Posted by snowoob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