雑文2010. 4. 17. 23:45


어제 스타벅스에 원두커피 사러 갔다가 인스턴트 커피 시음을 하게 됐다.
스타벅스에서 새로나온 인스턴트 커피라면서 마셔보라길래 '괜찮습니다'라고 했는데,
'그럼...'이라면서 작은 잔 하나를 건넨다.
내가 애매하게 말한 건지 점원의 귀가 어두운 건지.
거절하기도 뭐하고 해서 마셔봤더니 인스턴트 커피라기 보다는 보통으로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커피의 느낌이었다.
그래서 '아, 가게에서 파는 거랑 거의 다를 게 없네요.'라고 했더니, '스타벅스에서 20년 동안 개발한 제품입니다.'라면서 매장에서 파는 커피라며 작은 잔 하나를 또 건넨다.
내친 김에 그것도 마셨다. 그런데 역시 인스턴트와는 달랐다. '그래 역시 이 맛이야'라는 느낌.
점원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어떠냐고 묻는다.
'비아만 마셨을 때는 매장에서 파는 것과 똑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원두커피를 마시니 역시 다르네요.'라고 대답했다.
살짝 실망한 듯한 점원이 명함만한 광고지를 건넨다.
나중에 자세히 살펴보니 '비아' 3개들이(300엔) 1개를 사면 1개를 무료로, 12개들이(1000엔)를 사면 3개를 무료로 주는 쿠폰이다.
무슨 인스턴트가 이래 비싼가 싶지만 스타벅스 매장의 커피맛과 거의 다를 게 없다는 걸 생각하면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오늘 신문을 보니 일본에서 비아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한 건 그냥 보통으로 시음 같은데...?

오늘(18일) 가서 하나 사와봤다. 3개짜리로. 옆에 있는 하나 짜리는 쿠폰 내고 받아온 덤.


Posted by snowooball